고전을 면치 못하는 러시아군이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동부 크름(크림)반도까지 후퇴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은 "크름반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 격전지로 떠올랐다"며 "이는 러시아군의 약세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최근 크름반도의 한 공군기지에서는 러시아 전투기 9대가 파괴됐다. 크름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탈취한 지역으로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러시아군의 전초지로 활용돼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점령당한 크름반도를 탈환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반드시 크름반도를 되찾겠다"며 "침략군은 햇볕 아래 이슬이 사라지듯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름반도 내 탄약고에서는 지난 16일 폭발이 발생했다. 이후 러시아는 "외부 침입자의 공작에 따른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두 차례 폭발이 모두 자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