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펄어비스가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와 비교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40억원, 영업손실 42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당기순이익은 1026.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인건비 비용 부담이 가중화되면서 영업적자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2분기 영업비용은 총 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전분기 대비 13.9% 늘어났다. 이 중 인건비는 50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급수수료 214억원, 광고선전비 108억원, 개발비 6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 손실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확대됐지만 당기순이익도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당기순이익이 커진 원인에 대해서는 세가지 이유가 꼽힌다.
법인세 경정 청구로 환급 수익이 약 200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외환 가치가 커진 점, 계열사 빅게임스튜디오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도 주효했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여러 악재를 갖고 있다. 붉은사막의 신작 출시가 지연되고 있고, 중국 내 판호를 발급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도 흥행에 실패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들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도깨비, Plan 8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올해는 검은사막을 서비스한 지 9년차로 남미를 마지막으로 전세계 직접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기존 지식재산권(IP)의 라이프 사이클 관리에 주력하며 신작 개발과 마케팅도 함께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2010년 설립됐으며 2017년 코스닥에 상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