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사당화 논란을 불러온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 신설안을 의결한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신설안과 관련해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설안은 지난 19일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신설안은 당헌 제3장(대의기관)에 '당의 최고대의기관인 전국대의원대회 의결보다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우선한다'는 신설 내용을 담았다.
또한 권리당원 100분의10 이상의 서명으로 안건 발의가 가능하고 해산을 비롯한 특별당헌·당규 개정과 개폐 안건을 발의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중앙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의결로 부의한 안건도 권리당원 전원 투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에는 권리당원 전원투표가 당헌에 명시되지 않아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당헌 신설은 강성 지지층에 당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차기 당권에 도전한 박용진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개혁이라기보다 오히려 당에 혼란과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정세력과 강경파 목소리가 당 전체의 의견으로 과대 대표되고 수치상으로는 16.7%만 찬성하면 당 의견으로 과대 규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당헌 신설 개정을 논의도 없이 찬반 투표로만 넘어가려는 비민주적 상황도 걱정"이라고 반발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23일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최근 당이 결정한 내용을 보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한 분들이 원하는 대로 된 것은 아니다"라며 "충분히 그분들 의견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인 국민 여론과 당 여론을 청취하고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말씀은 현실과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청원 게시글을 보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분들의 수가 5만~7만 정도"라며 "민주당 당원은 120만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5만~7만 숫자로 당의 모든 것을 결정하긴 어렵다"며 "당원게시물만 보고 부정적으로 말씀하는데 100만 당원이 있는데 4만~5만명이 주도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지난 23일에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과 25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 토론회 후 변재일 중앙위 의장과 우 위원장에게 해당 신설안에 대한 온라인 투표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참여 의원들은 요청서를 통해 당헌 신설 추진이 절차·내용적 논란이 있으며 충분한 공론화로 총의 수렴이 필요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들의 요청이 중앙위에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