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양국 사이 평화 구축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5일 비대면 화상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욱 격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양국 사이 평화 구축이 어려운 이유는 미국과 중국 모두 현 상황에 대해 상대방 탓을 하기 때문"이라며 "또 다른 이유는 미·중 모두 살라미 전술을 펼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이어 "타이완 관료들과 미국 정치인들이 만나자 중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한 것이 대표적인 살라미 전술"이라며 "살라미 전술은 각각 하나의 과제를 여러 단계로 세분화해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직후 타이완 인근 해·공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했다. 중국군은 타이완과 중국의 국경으로 간주되는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100회 이상 침범했다. 매체는 중국군의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정치적 통제권을 얻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분석했다.


셰린 리 스웨덴 국방대 교수는 이날 SCMP에 "중국군이 타이완 해협에 상시 출몰하는 것은 타이완이 자국의 통제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타이완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이후 미 의회 대표단의 타이완 방문으로 악화됐다. 미 의회 대표단은 지난 14일 타이완에 도착해 다음 날인 지난 15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