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age partition from the Tufarelli Residence, Capri, Italy, 1965, Walnut, formica, and acrylic on canvas, 293 x 399 x 45 cm / 이미지 제공=더페이지갤러리

더페이지갤러리가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의 한국 첫 개인전 '휴머니즘 & 유머니즘'을 8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이스트(EAST)관에서 개최한다.

에토레 소트사스는 70년대 후반 기능주의와 조형주의의 반대운동으로 일어난 이탈리아의 반디자인 운동(Anti Design)의 대표주자로 기존의 기능주의에서 탈피한 감각적이며 흥미로운 디자인을 추구했다. 그의 디자인은 그가 결성한 디자인 그룹 `멤피스(Memphis)'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이후 80년대를 풍미했던 포스트모던 디자인 운동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이탈리아 미술은 물론 산업 디자인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 둔 장본인이기도 하다.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일상에서 디자인을 경험해야 한다고 여긴 에토레 소트사스는 디자인을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예술로 구체화했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었다.
Ettore Sottsass, Courtesy of Friedman Benda and Ettore Sottsass, Photography by Erik & Petra Hesmerg /이미지제공=더페이지갤러리


이번 전시 '휴머니즘 & 유머니즘'에서는 그의 60여년에 걸친 커리어 전반을 조명하기 위해 휴대용 타자기부터 캐비닛, 조명, 꽃병, 대형 파티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1980년대 멤피스 디자인 운동을 통해 밝은 컬러와 플라스틱 등 인공재료를 주로 사용했지만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60년대 그의 초기 작품은 호두나무 등 고급목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며, 초기 작업 시 형태와 색상 조합을 탐구하는 중요한 매체였던 도자기 꽃병이 후기 디자인에서 다시 사용되어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꽃병도 소개된다.

에토레 소트사스는 장난기 많고 재치 있으며 기발한 디자인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표작이자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이 된 1969년작 빨간색 휴대용 타자기, '발렌타인(Valentine)'도 함께 공개된다.

에토레 소트사스의 국내 첫 개인전 '휴머니즘 & 유머니즘'을 위해 작품을 보내준 에토레 소트사스의 재단 관계자는 "소트사스는 자신의 분야를 재정의하고 사회 감수성의 주요 변화를 예견한 매우 드문 예술가 중 한 명이었다. 한국 관객과 컬렉터에게 에토레 소트사스의 60년 경력에서 중요한 챕터를 선보이게 되어 영광이며, 보기 드물고 희귀한 소트사스의 다양한 작품을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더페이지갤러리 이스트(EAST)관에서 8월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