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버드 바이오의 진테글로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이 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

바야흐로 초고가 약 전성시대다. 약값만 280만달러(약 37억원)에 달하는 치료제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등장했다. 블루버드 바이오의 진테글로다. 진테글로는 기존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인 졸겐스마가 갖고 있던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 타이틀을 빼앗았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7일 블루버드 바이오의 베타-지중해 빈혈치료제 진테글로를 승인했다.


베타 지중해빈혈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성 혈액질환이다. 우리 몸 적혈구 속에 들어있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현저히 감소하거나 없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진테글로는 이 같은 헤모글론 수치를 정상인과 비슷한 정도로 올려주는 역할을 맡는다. 환자는 평생 단 1회만 투여할 수 있다. 이른바 원샷 치료제다.

진테글로는 미국에 등장한 세번째 유전자 치료제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와 유전자변형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유전자 치료제의 특징은 초고가라는 점이다. 유전자 치료제의 가격은 유전자변형 세포 치료제보다 2배에서 7배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진테글로보다 먼저 허가된 졸겐스마의 경우에도 미국 가격이 210만5000달러(약 27억원)로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약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진테글로의 가격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치료 2년 후 증상이 재발할 경우 치료비의 80%를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이 달렸지만 역대급 가격의 치료제다. 개발사인 블루버드 바이오는 2019년 진테글로를 유럽에서 먼저 허가받았고 가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지난해 8월 시장에서 철수시키기도 했다.

유전자 치료제와 같은 초고가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도 더 커지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21년 기준 20억달러에서 연평균 44.6%씩 증가해 2027년이면 1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