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 게임업계, 2분기 보릿고개…신작으로 하반기 '정조준'
② 인방 프로모션 '뭇매'…게임업계 관행 사라지나
③ 게임은 질병일까…각계 여론 '분분'
① 게임업계, 2분기 보릿고개…신작으로 하반기 '정조준'
② 인방 프로모션 '뭇매'…게임업계 관행 사라지나
③ 게임은 질병일까…각계 여론 '분분'
국내 게임업계가 불황의 터널을 걷고 있다.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적이 저조하다. 인재 모시기 경쟁으로 인건비가 크게 늘면서 점차 막다른 길에 몰린 탓이다. 그동안 누려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마저 시들해지면서 게임사들의 고민이 깊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작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대다수 게임사, 올해 2분기 실적 고개 숙였다… 넥슨·카겜은 선방
국내 게임사들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실적에서 주춤했다. 몇몇 게임사를 제외하곤 대다수가 맥을 추지 못했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하나인 넷마블은 매출(6606억원)이 전년보다 1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적자) 347억원을 기록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블록체인 게임 선두 주자 위메이드도 2분기 매출 1090억원(전년대비 58% 증가)을 달성했지만 영업적자 333억원을 냈다. 펄어비스도 마찬가지다. 매출이 전년에 비해 6% 늘어난 940억원이었으나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해 빛이 바랬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6293억원과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7%, 9% 늘었지만 전 분기에 견줘 각각 20%, 50% 줄었다.
컴투스홀딩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뒷걸음질 쳤다. 매출은 전년보다 3% 줄어든 289억원, 영업손실 16억원이었다. 크래프톤 역시 매출액이 전년보다 8% 감소한 423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줄어든 1623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8억원(전년대비 66% 감소), 매출은 19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늘었다.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는 자존심을 지켰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견줘 50% 증가한 817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7% 늘어난 2204억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62% 증가한 338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10억원으로 전년대비 900% 성장했다.
코로나 특수에 인건비 인상 '부메랑'
게임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이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쟁적으로 개발자 연봉을 올렸다. 코로나19 대확산 당시엔 이를 감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상반기 게임 이용자가 급감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2292만215명을 기록해 지난해 6월(2562만4654명)보다 약 270만명 감소했다.
연봉 인상은 고스란히 부메랑이 됐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인건비용이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컴투스도 게임 관련 인건비가 전년보다 23.4% 늘었다. 같은 기간 컴투스홀딩스도 20.7% 증가했다. 위메이드 역시 인력 충원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각각 244% 증가했다. 펄어비스 인건비는 전년대비 10.5%, 전 분기보다 15.9% 증가한 506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업계는 지난해와 달리 하반기 인력 채용을 줄이고 마케팅 비용도 효율화하려는 기류가 엿보인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지난 8월1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시점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인력 충원을 제한할 계획"이라며 "인건비는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12일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에 대한 효율화를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올해 전체로 봤을 때 마케팅비 비율이 매출액 대비 10%를 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하반기 신작, 재도약 '분수령'
게임사들은 하반기 신작을 통해 반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컴투스그룹은 자체 구축한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가 공식 출범했다고 지난 8월22일 밝혔다.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이었던 위메이드도 자체 개발한 메인넷 위믹스3.0을 이르면 다음달 선보인다. 양사는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 8월16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을 내놨다. 서비스 출시 다음날인 17일엔 한국 애플 애플리케이션(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 같은달 22일에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7월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에 이어 블록체인 게임 기대작 '모두의 마블:메타월드'를 포함한 신작 6종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역시 12월2일 콘솔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여 세계 무대를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펄어비스도 내년 중 콘솔·PC 대작 '붉은사막'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대대적인 게임 출시가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