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결정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 246호에서 의원 70여명(총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의총을 시작했다.
이날 의총은 법원이 전날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법원은 결정문을 통해 "최고위 의결부터 전국위 의결까지 경위를 보면 당기구(최고위)의 기능 상실을 가져올 만한 외부적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기보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지도체제 전환을 위하여 비상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긴급 의총에 앞서 주 위원장은 오후 2시30분 권성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과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고 3시부터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도 비공개 만남을 갖는 등 릴레이 회동을 했다. 당 원내부대표단도 비슷한 시각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모여 긴급회동을 했다.
주 위원장은 중진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의를 모았느냐'는 질문에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말했는데 결론난거는 없고 의총에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당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지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반면 비대위 체제를 이끌었던 권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의원들이 권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5선을 지낸 조경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를 다시 뽑아 새롭게 출범해야만이 다시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