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한국 경제가 0.7% 성장했다. 수출이 부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올 4월 해제되면서 민간 소비가 되살아난 결과다.
다만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7%)와 같은 수준이다.
속보치에 활용되지 못한 분기말 통계 자료가 반영된 결과 민간소비가 0.1%포인트, 정부소비가 0.4%포인트, 건설투자가 0.4%포인트 각각 하향 조정된 반면 설비투자는 1.5%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2분기에는 수출 부진 속에서도 민간소비가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1.3%포인트로 전분기(-0.2%) 보다 크게 뛴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도는 마이너스(-)1.0%포인트로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전분기(1.7%포인트) 보다 크게 떨어졌다.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끌어 올렸지만 수출 등이 성장률을 갉아 먹었다는 의미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이 늘었으나 전문건설업이 줄어 0.1% 감소했다. 농림어업도 재배업을 중심으로 8.7%,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과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이 줄어 0.6%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1.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중국 봉쇄 영향으로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3.1%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 천연가스 등이 줄어 1.0% 감소한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늘어 0.2%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크게 늘었다. 전분기 0.5% 감소했던 민간소비는 2분기 2.9% 늘었다. 이는 지난해 2분기(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의류 및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3% 감소한 46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GDP 성장률을 큰 폭 하회한 수치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득(5조3000억원→4조4000억원)이 줄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19조원→-28조원)이 확대된 영향이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다.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