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자회사에 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 등에서 수차례 지적됐음에도 정치인 출신 인사가 떠난 자리를 다시 정치인 출신이 차지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대구 동구을)에 따르면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2018년 설립한 'LX파트너스'에 역대 대표이사 모두 정치인 출신을 앉혔다.
성기청 초대 사장은 국회 보좌관과 열린우리당 당협위원장,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 등을 지냈다. 임명 당시부터 정치인 낙하산 논란을 빚었지만 성 전 대표는 2020년 10월 모회사인 LX의 상근감사로 이동했다.
전임인 류근태 전 감사는 감사원 감사 결과 인사 전횡과 허위 예산편성, 특정 단체에 기부금 집행 등이 문제돼 해임된 바 있다. 류 전 감사는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대학 동기로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가 감사에 임명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성 전 대표가 떠난 이후 2대 사장으로 취임한 강성옥 사장은 군산시의회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강 사장의 LX파트너스 사장 지원 당시 이력서에는 직무 관련성이 없는 회사의 대표 경력과 군산시의원, 민주당 전북지역 활동 경력만 기재됐다. 관련 분야 논문 실적이나 업적, 활동사항 등도 부재했다.
202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총 13곳 중 10곳의 대표가 정부와 당시 여당 관련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