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출석 통보에 불응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거세진 가운데 추석 명절 민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6호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의원총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왼쪽)과 귀엣말을 나누는 이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불출석 결정'을 시작으로 여야 양당 간 대립구도가 굳어졌다. 이에 추석 명절 연휴 동안 민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의 대립구도는 이 대표가 지난 6일 검찰의 출석 통보에 불출석 결정을 내리며 본격 시작됐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의 소환을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중진 의원 간담회와 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전날 오전까지 고심했지만 끝내 불출석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서면 조사로 입장을 충분히 전할 수 있는데 굳이 출석할 이유가 없다"며 "출석하면 마이너스가 더 크다"고 전했다. 이어 "명절을 앞두고 검찰에 출석하면 이 대표가 마치 잘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불출석을 빌미로 오는 9일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공소시효일까지 이 대표를 겨냥한 공세 태세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는 9일까지인 대선 선거사범 공소시효를 감안해 이 대표의 서면 답변 등 입장 청취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오는 9일이 추석 연휴 첫날인 점을 감안, 이르면 오는 8일 기소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 대표 스스로 본인이 성역이나 치외법권 지역에 있다고 착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답정너가 아니라 '답정명'으로 이미 정해진 답을 내놓는데 뭐 그리 배배 꼬아대나"라며 "이게 민주당이 자랑한 이 대표의 유능함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허위 경력 의혹을 따지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속도전에 돌입했다. 법안은 민주당 의원 전체 명의로 발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빠르면 추석 전에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에 이어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 등과 관련해 추진하기로 한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조사 방침을 재확인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5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어렵다는 점을 감내하고도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대표와 같은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당의 자격을 포기하고 이재명 개인을 위한 정당과 로펌 역할을 계속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을 하면 나도 받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 자체가 고발을 흥정의 기술로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