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시정 안정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이미지투데이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80원 선을 뚫자 한국은행은 원화가 빠르게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7일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그동안 원/달러 환율은 주로 미 연준의 긴축 기대 강화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주요 통화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원화의 약세 속도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빠른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부총재는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회의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추석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응 태세를 공고히 해 달라"고 지시했다.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7~8일(현지시간)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다음달에도 비슷한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두 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총 1.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ECB는 지난 7월 11년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을 당시 빅스텝(한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아 현재 ECB 금리는 0.50%다.

한은은 오는 13일 오전 8시 이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