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태경비케이의 종가는 5830원이었다. /사진=태경비케이 홈페이지 캡쳐

석회제조 판매, 탄산가스 사업 등을 영위하는 태경비케이의 주가가 열흘 만에 20%가량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태경비케이의 주요 매출원은 석회제조 사업이며 글로벌 에너지 연료 수급난으로 석탄의 대체재인 코크스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향후 이차전지 시장에서 페트로코크스 도입이 활성화된다면 태경비케이의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태경비케이의 주가는 지난 13일(4795원)보다 21.6% 오른 5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15일(3970원)과 비교하면 46.9% 상승했다.


태경비케이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자원 수급난이 지목된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면서 대체 에너지원인 석탄 수요가 증가했는데 대체재인 코크스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호주 뉴캐슬 거래소의 전력용 연료탄 현물 가격은 톤당 433.44달러로 지난 1월(201.54달러) 대비 115.1%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82.60달러)과 비교하면 137.4% 상승했다.

태경비케이의 코크스 매출 비중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019년 코크스의 매출 비중은 9.8%였는데 ▲2020년 15.7% ▲2020년 9.8% ▲2021년 10.3% ▲2022년 상반기 42.0%로 증가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로 하반기 석탄 공급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크스 수요 증가에 따라 태경비케이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의 34.9%를 담당하고 있는 석회 제조 사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두산중공업, 고려아연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석회 제품은 철강, 건설, 조선의 기초 소재로 사용되며 제지, 페인트, 비료 등에도 쓰인다. 국내 석회 시장 점유율에서 태경비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다.


태경비케이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연결 기준 태경비케이의 매출액은 1718억원으로 지난해 전년동기(893억원)보다 92.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억원에서 165억원으로 61.8% 증가했다.

태경비케이는 상장사 중 유일하게 광 채굴부터 제품 가공 및 판매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충북 단양군 백광광산, 여천광산, 영천광산과 강원 정선군 화암광산, 평창군 광림광산 등 국내에 5개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가공은 충북 단양에 위치한 1, 2공장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올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60.30%로 전기(48.15%)에 비해 12.15%포인트 증가했다.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코크스 납품을 통한 미래 성장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흑연은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구분되는데 배터리 효율성 측면에서 인조흑연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인조흑연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인조흑연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코크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태경비케이 관계자는 "국내에 자사 소유의 광산을 여럿 보유하고 있어 이것을 토대로 기간 산업에 다양한 기초 소재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