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도청 공무원이 아까운 목숨을 스스로 거둔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노조 게시판에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와 추모글이 쇄도 하고 있다./전남도청

최근 전남도청 공무원이 아까운 목숨을 스스로 거둔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노조 게시판에 재발방지 대책마련 촉구와 추모글이 쇄도하고 있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한 공무원이 "먹먹한 마음에 드는 생각은 어차피 여긴 변하지 않을 거란거…관심도 없겠지요.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짧은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공무원은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를 서두로 사작하는 그 흔하디 흔한 위로의 글 한 줄을 못봤다. 사장님..아니 아버지 부사장님..아니 어머니, 노조위원장님 당신들과 함께 호흡하고 지내던 자식같은 당신 새끼가 죽었습니다. 수습책은 당장 안 나오더라도 위로의 글, 추도의 글 한줄 없이 외로이 보내씁디까? 에말이요 해도 너무합니다"고 울분을 토했다.

'방관자 효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다른 공무원은"우리 동료가 업무부담을 이유로 이세상을 등졌다고 인터넷 기사를 접한 지 벌써 한주가 지났습니다. 근데 노조위원장님 어디 해외 가셨나요? 아님 별 관심이 없으신 건가요? 윗분들은 벌써부터 책임회피에 다른 변명거리를 찾는다 해도 우리는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노조까지 방관자가 되실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벌써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무심해져가는 일상이 될까 그분께 못내 미안합니다. 어제 결산 예결위를 보면서도 참 황망했습니다. 집행부, 의원 누구하나 추모말이나 언급도 없이..간부였어도 과연 이랬을까..노조에서의 조용한 대처 아닌 방관이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성토의 글을 올렸다.


'국화 한송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또 다른 공무원은 "그곳에선 어떤 스트레스 없이 어떤 압박감 없이 편하시길 기도합니다. 항상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했습니다"고 애도했다.

이밖에도 '세종시처럼 4개월간 3명이 나와야 대책 내놓을까요?','이건 조직 전체 구성원의 문제입니다~ 우리중 그 누구에게도 이런 고통이 안 오리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진상 규명을 요청합니다' 등 수 많은 추모와 향후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글이 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전남도는 투자유치 등 방미 성과 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영록 지사는 일자리경제과에서 기획업무을 담당했던 A씨의 외로운 죽음과 관련 언론을 통한 별도의 추모발언은 생략하고 방미성과를 밝혀 빈축을 샀다.

업무스트레스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A(6급·46)씨는 전남도가 방미 투자유치 등을 위해 길을 떠난 날인 지난 19일 목포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관련기사 본보 9월 19일자-전남도청 6급 직원 숨진채 발견…경찰 사망원인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