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건당 수리비는 362만2480원으로 국산차 건당 수리비인 162만3040원보다 2배 이상 비쌉니다."
지난 2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해서 받은 '국산차 및 외산차의 사고 수리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명기된 내용이다.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가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계속 지적되자 손해보험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DB손해보험은 어메스와 외산차 부품 정밀심사 및 자동화 처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어메스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사고견적 및 손해사정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DB손해보험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 중인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3기에 선정돼 수입차의 부품 가격 검증을 수행했다.
양사는 ▲사고접수 및 인공지능 자동차 사고견적 ▲자동차 수리비심사 자동화 ▲관련 정보, 기술, 노하우 공유 ▲사업타당성 검토 및 조사연구 등 각 업무 연계 및 협력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수입차 부품은 직영 딜러에 의한 독점적 부품 유통 구조에 따른 비용·마진 및 가격 불투명 등으로 국산차와의 가격 격차가 크다.
2022년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국산차(66.7%)보다 수입차가 2.6%포인트(p) 높은 69.3%를 기록했다. 수입차 손해액도 2021년 상반기 4008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4263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14.1% 감소했지만 수입차 손해액이 늘어나며 손해율이 상승한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불합리한 보험료 산정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 보험료율 산정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는 중이다.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로 사고가 났을 때 피해를 본 저가 차량이 오히려 더 큰 손해배상을 책임지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고가 차량의 수리비가 많이 나오다보니 저가의 피해 차량이 고가인 가해 차량보다 더 큰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수입차의 수리비 증가로 인한 금융소비자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다"라며 "어메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자동차 수리비에 대한 올바른 보험 문화 정착 및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