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남궁 대표 모습./사진=카카오

지난 3월부터 카카오 수장을 맡고 있는 남궁훈 대표가 당뇨병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뇨신경병증 일지를 써볼까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그는 "3주 전부터 발가락에 저림 증상이 시작됐고 2주 전에는 손가락에도 증상이 나타났다. 저림 증상과 함께 손발에 피가 통하지 않을 때 느겨지는 차가운 증상이 나타난다"며 현재 자신이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남궁 대표가 앓고 있는 병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가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 말초신경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50세 이상의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발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 손상으로 인해 다리와 발, 팔과 손이 저리고 아프거나 무감각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며 사람에 따라 화끈거리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다. 보통 발부터 시작해 점점 위쪽으로 증상이 진행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혈당,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비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혈당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를 통해 질환의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우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고혈당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혈당을 정상 범위로 내리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최우선이다. 특별한 합병증 없는 경우 혈당을 잘 조절하면 대부분 수개월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인 경우 혈당이 조절돼도 통증이 계속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약물로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진행되면 양쪽 발이 무감각해지면서 발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외상에 정상적으로 반응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진단 받은 경우 발관리를 통해 상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의 발에 상처가 발생하면 심각한 족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상처가 있는지 매일 확인해야 하며 양말을 챙겨 신어야 한다. 신발을 신기 전에는 내부 이물질을 잘 털어낸 후 신어야 발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