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한다.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북미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지분 100%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한다고 4일 전했다. 회사는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달러, 순기업가치 12억달러로 평가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C2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한국 '크림', 일본 '빈티지시티', 유럽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 해당 시장에 지속 투자해왔다. 이번 인수로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를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포쉬마크는 북미 패션 C2C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가졌다. 네이버와 포쉬마크는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형성에 주목 ▲차세대 시장의 핵심층인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의 가치관과 소비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 ▲아낌없는 기술 투자 등 상호 유사한 사업 비전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양사는 북미 웹툰과 왓패드 중심의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및 인공지능(AI) 추천 및 비전(vision)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의 이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쉬마크 마니쉬 샨드라 CEO는 "네이버는 인터넷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나를 포함한 직원들은 더 큰 조직인 네이버의 일원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의 경영진들이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