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서울시가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친일 논란'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은 최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공세를 펼쳤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당 그림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안위 서울시 국감에서 지난 8월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일장기 연상 그림'을 언급하며 "혈세가 불거진 부적절한 전시회라고 인정하나"라고 오 시장에게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바로 철거했다"며 "작가의 설명을 들어보면 의미가 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는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그림이 비치됐다. 해당 그림에는 조선총독부 건물과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붉은색 원 등이 포함돼 비판을 받았다. 그림은 당일 철거됐다.
이와 관련해 오 의원은 "광복절 가까운 시기에 논란이 일어난 것 자체로 시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 의원은 최근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불거진 '일왕·순사 복장 대여 논란'을 언급하며 "같은 실수가 같은 시기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문제가 반복되면 인식이나 원인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담당 공무원 설명을 들어보니 미리 전시목록을 사진과 함께 받아 확인했다"며 "업체에 손해배상 제소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위파악을 지시했고 앞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일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형석 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식민사관'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오 시장은 "그 발언과 논쟁을 보면 역사를 해석함에 있어서 각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달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거듭 '이 발언에 동의하나'라고 질문하자 오 시장은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