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상승세다.
14일 오전 7시38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1만9433.67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0.25% 하락한 1294.38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장중 1만9000달러가 붕괴됐지만 향후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미국의 9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지난달 발표치(0.1%)와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8.2%로 지난달 발표치(8.3%)를 하회했지만 예상치(8.1%)는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6.6% 상승하며 지난달 발표치(6.3%)를 상회하며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파운드화를 대체하고 5대 통화로 편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빗썸 경제연구소는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던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이 10배 급증한 점, 크레딧 스위스 부도 가능성과 영국 파운드화 위기 속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 그리고 S&P500 지수가 6.7%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2.5% 떨어지는데 그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현재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몇 개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을 자국 통화로 사용하고 있는 점과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에서는 국민들이 자국 통화를 신뢰하지 못하고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언급하며 영국에서도 유사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영국이 또 다시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경기 부양을 시도하거나 영국 국채의 취약점이 노출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흔들릴 것"이라며 "국채를 줄이고 비트코인을 매수하려는 유인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영국 장기물 국채는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67% 하락한 반면 영국의 50년물 '링커(linker·물가연동국채)'는 지난해 11월23일 발행된 후 78.6%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1% 상승한 2793만원에, 이더리움은 0.24% 오른 1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