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가운데 또 도발해왔다. 대통령실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4일 NSC 상임위 회의를 주재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유례없는 빈도로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또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해상완충구역 내에서 감행한 포사격을 비롯해 위협 비행과 탄도미사일 불법 발사 등 적대행위에 대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데에 강력히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미·일과 국제사회와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빈틈없이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49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700여㎞, 고도는 50여㎞, 속도는 약 마하 6(음속의 6배)으로 탐지된 것을 밝혀졌다.
오전 1시20분경부터 1시25분쯤에는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의 포병 사격이 포착됐다. 포사격은 오전 2시57분쯤부터 3시7분쯤 사이에도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사격이 포착됐다.
북한의 포사격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안이며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북한은 이날 군용기를 이용해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비행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밤 10시30분쯤부터 이날 오전 0시20분쯤까지 군용기 10여대를 TAL 이남까지 비행토록 하는 등 위협 비행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20일 동안 여덟 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 ▲지난달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 SRBM 2발 ▲지난달 29일에 평남 순천 일대에 SRBM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 SRBM 2발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 IRBM 1발 ▲지난 6일 동해상으로 SRBM 2발 ▲지난 9일 동해상으로 SRBM 2발 ▲지난 12일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발 등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