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뉴스1

지난 8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내 대형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 간담회를 가진 이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사진·65)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 확대와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당시 간담회에서 원 장관은 민간·공기업·정부가 참여하는 '팀코리아' 진출을 확대하고 협력 강화, 수주 외교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직후 윤 사장은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각지 출장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말 베트남 신도시 스마트시티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수도 하노이에서 현지 개발업체 '비텍스코사'와 '하남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사업' 공동개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하노이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하남성 신도시 내 스마트시티 선도 지구를 조성하고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운영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지역 스마트시티 조성에 참여해 ▲연구·개발(R&D)센터 ▲상업시설 ▲스마트 물류센터 등으로 구성된 '하이테크 산업지구'와 주거·서비스 인프라 시설이 들어서는 '도심지구' 등 총면적 1524만㎡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윤 사장은 협약식에서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초석이자 기념비적인 프로젝트가 될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팀 코리아' 리더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현대건설 핵심전략 사업인 스마트시티 건설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어 지난달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1조9000억원(13억4000만달러) 남부도시철도 사업 공사를 수주한 뒤 이달 본계약을 체결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무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연장 약 56㎞ 철도 건설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전체 9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4·5·6 공구)를 맡아 지상 역사 9개와 약 32㎞ 고가교를 건설한다.


현대건설 지분은 90%로 일부 기초 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윤 사장은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자잿값 상승 등 악조건에서도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