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사진=뉴스1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달새 0.44%포인트 급등한 3.40%를 기록, 1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아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오른 만큼 다음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제로금리 시대에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이 패닉셀링(공포에 의한 투매)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월 대비 0.44%포인트 올랐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2.52%,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4%로 전월대비 각각 0.27%포인트, 0.25%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이날부터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 17일 5.24~6.04%에서 18일 5.68~6.48%로 올렸다.

같은 기간 NH농협은행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4.50~5.60%에서 4.94~6.04%로 상향했다. KB국민은행도 18일부터 해당 금리를 5.09~6.49%로 전일대비 금리 상·하단을 각각 0.44%포인트씩 올렸다.

전세대출 금리도 크게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전세대출 금리를 지난 17일 4.48~5.88%에서 18일 4.92~6.32%로 올렸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역시 전세대출 금리를 4.95~5.35%에서 5.39~5.79%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만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안에 4%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세번째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