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연 5%대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 5%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5%인 상품에 1억원을 맡기면 연간 이자는 세전 500만원(세후 423만원)이다. 매월 예금 이자로 세전 41만6700원, 세금을 제외하면 35만2500원을 버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정기예금(12개월 만기)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으로 최고금리가 연 4.95%다.
시중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의 최고금리가 4.65%다. 하나은행 의'하나의정기예금'은 4.60%,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4.55%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4.39%를 제공한다.
한은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 시대를 열었다. 이에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렸고 인터넷은행도 우대금리를 더해 예금상품 고객 몰이에 나섰다.
본격적인 수신금리 인상에 은행권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 정기예금 증가분은 32조5000억원에 달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99조8141억원으로 800조원에 육박한다. 정기예금 잔액은 760조5044억원으로 전월보다 30조6838억원이 증가했으며 정기적금은 39조3097억원으로 5869억원 늘었다.
은행 관계자는 "오는 11월 한은 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안정성과 함께 5%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더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