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에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도 2년 전 계약 당시보다 시세가 하락해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는 '역전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가 이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 278만4030가구의 전셋값 시세를 2년 전과 비교한 결과 가격이 내려간 가구 비중은 전체의 2.8%(7만841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내린 아파트 비중은 ▲인천 6.0%(2만2192가구) ▲경기 2.5%(3만4292가구) ▲서울 2.1%(2만1928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2년 전과 비교해 전셋값이 떨어진 수도권 아파트를 연식 구간별로 살펴보면 30년 초과가 전체의 33.5%(2만6248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30년 31.3%(2만4534가구) ▲11~20년 23.2%(1만8198가구) ▲5년 이하 7.8%(6100가구) ▲6~10년 4.2%(333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변동에 따른 수도권 아파트의 가구 비중. /그래프=뉴스1


단지 규모별로 300가구 미만 소단지 비중은 39.4%(3만892가구)로 가장 높았다. 이어 ▲1500가구 이상 19.4%(1만5212가구) ▲300~500가구 17.8%(1만3972가구) ▲500~700가구 11.9%(9340가구) ▲700~1000가구 8.0%(6235가구) ▲1000~1500가구 3.5%(2761가구)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R114는 300가구 미만은 커뮤니티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1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월세 전환과 갱신권 사용으로 전세 수요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역전세가 우려되는 가구 비중은 작으나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역전세 매물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시세 기준으로 볼 때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역전세가 우려되는 가구 비중은 낮지만 매매와 전세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만큼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역전세' 매물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