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윤석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한다"며 "국민의힘처럼 본회의장에 들어가 대통령 연설을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 더 엄중하면서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충분히 표출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야당 당사를 국정감사 중에 침탈한 것은 유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정사 초유의 기록을 남기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라며 "대통령이 국제 외교 현장에서 국회를 이XX라고 했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야당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으로서 최소한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러 국회에 오기 전에 막말 정쟁에 대해 국민과 국회에 사과하고 매듭짓길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시정연설 조건은 헌정사에서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며 "'날리면'이라고 알아들으라며 국민의 귀를 시험한 억지야말로 근·현대사 통틀어 초유다. 종북 주사파를 운운하면서 협치를 불가하게 한 것도 군부독재 시절에도 듣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이었던 2017년 6월 인수위가 없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자유한국당은 항의를 담은 손팻말, 무박수로 맞았다"며 "민주당은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추경을 위한 첫 시정연설 때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5년 전 2017년 11월 문 전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모두 검은색 복장과 대형 현수막, 손팻말로 연설을 방해했다"며 "당시 국민의힘처럼 본회의장에서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 더 엄중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충분히 표출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