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해리 케인(29)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판정으로 취소되자 판정에 항의해 퇴장 조치를 받았지만 경기 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사진은 27일(한국시각) 콘테 감독이 VAR 판정에 불복해 항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기 막판 해리 케인(29)의 골이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된 것에 대해 경기 도중 다이렉트 퇴장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 케인이 에메르송 로얄의 헤더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주심은 처음에는 골로 판정했지만 긴 시간 동안 VAR 판독실과의 교신 끝에 케인의 무릎이 공보다 미세하게 앞서 있었다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골을 취소했다.


이 판정에 대해 콘테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고 주심으로부터 다이렉트 퇴장 조치를 받았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에도 VAR 판정에 대해 불복했다. 그는 "심판진들이 판정할 때 보다 대담해졌으면 좋겠다"며 "감정적이었던 행위에 대해 사과한다. 하지만 분명히 공은 케인 앞에 있었고 주심은 직관적으로 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긴 시간동안 VAR 판정 끝에 뉴캐슬의 골이 인정되자 불만을 가지기도 했다.

영국 방송 BBC 해설진들도 콘테 감독에게 공감하는 분위기다. 전 블랙번 로버스와 첼시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서튼은 "주심 결정에 대해 불쾌하다"며 "해당 장면을 보면 볼수록 온사이드 같다"고 말했다. 전 에버튼 공격수 앤드로스 타운젠드는 "오프사이드인지 온사이드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번 시즌 VAR 판정은 대단히 불만족스럽다. 골 셀러브레이션 등 표현으로 감정을 분출한 지 10분이 지나서 판정을 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축구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이날 케인의 골이 취소되며 토트넘은 스포르팅과 최종 1-1 무승부로 결정됐다. 이날 경기 결과로 토트넘은 승점 8점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조 최하위인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승점 2점밖에 차이 나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D조의 16강 진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혼돈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