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오전 7시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1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5월25일 북한 조선인민군창건 90주년 계기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ICBM '화성-17형'. /사진=뉴스1

북한에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해당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

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 1발을 포착했다. 이어 북한이 오전 8시39분쯤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쏜 ICBM이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7형'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760㎞, 정점고도는 약 1920㎞이며 최고속도는 마하15(약 초속 5.1㎞) 수준으로 탐지됐다.

미사일은 비행 도중 탄두부와 추진제가 분리되는 '단 분리'가 2단계까지 진행됐다. 다만 최종적으로 정상 비행에 실패해 동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에선 해당 미사일이 '동해 상공을 비행하다가 소실됐다'고 파악했다. 그러면서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일본의 상공을 지나갔다며 J얼럿(전국순시경보시스템)까지 발령했으나 이후 이를 정정했다.


이밖에 이날 북한이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는 약 330㎞, 정점고도는 약 70㎞, 속도 마하5(초속 1.7㎞) 수준으로 탐지됐다. 이들 미사일은 북한이 평소 미사일 사격 때 표적으로 애용하는 함경북도 인근 해상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