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싸이월드 코인으로 불리는 싸이클럽(CYCLUB)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빗썸은 지난 2월17일 싸이클럽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공지에서 "관계자들 사이에서 중요 계약해제 통보가 이루어진 후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백서 주요 내용의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알렸다.
이어 "투자유의 지정 기간 동안 재단 사업의 진행 상황 및 성과가 미진할 뿐 아니라 사업적 성과 확인이 가능한 소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싸이클럽의 거래지원 종료 시점은 오는 21일 오후 3시다. 출금은 다음달 19일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
앞서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와 메인넷 개발권과 운영권을 가진 베타랩스는 '싸이월드' 상표권과 암호화폐(가상자산) 운영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였다.
김호광 베타랩스 대표는 지난 2월 싸이월드제트를 상대로 '암호화폐 발행 등의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제트가 김호광 대표를 해임하고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업무협약으로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싸이월드제트는 김 대표가 싸이월드 이름을 사용한 법인을 맘대로 세우는 등 브랜드를 임의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3월 가처분 소송을 기각하면서 싸이월드제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싸이클럽은 싸이월드와 무관한 암호화폐가 됐다.
베타랩스는 항고했지만 서울고등법원 제40민사부는 지난 10월12일 베타랩스가 싸이월드제트 외 2명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발행 등의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 항고심마저 기각했다.
싸이클럽측은 대법원 3차 항고는 물론 본안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