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민선8기 첫 외자유치 졸속논란에 이어 사기 기소자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잇따른 글로벌 도정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전남도청

전라남도의 글로벌 도정이 망신살로 얼룩지고 있다.

전남도는 민선8기 첫 외자유치 졸속 논란에 이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최근 일본서 관광 홍보 등을 위해 방문한 가운데 사기혐의 기소자에 감사패를 전달한 촌극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관련기사 본보 11월 3일자- 김영록 지사, 수억대 사기 기소자에 공로패 전달(?)...탁상행정 도마)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지난달 23일 일본 오사카 소재의 오사카 쉐라톤호텔에서 재일교포 단체인 오사카 전라남도민회와 자매결연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지사는 "도민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전남도 국제행사 참여와 도정홍보 활동으로 각별한 고향사랑을 실천해 주셨기에 공로패를 드린다"고 A 전 도민회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전남도는 공로패를 받은 A씨에 대해 오사카한국대사관에서 해결이 어려운 일에 관한 요청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전남도는 " 한국과 일본에서 도민발전에 소통 창구 역할에 기여하고, 나아가 전라남도의 국제행사 참여와 도정 홍보활동으로 각별한 고향사랑을 실천한 결과물이 인정돼 공로자로 선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A씨가 거액의 교비 배임죄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만기 출소했고 지난달 28일 누범기간에 행한 수억 원대의 사기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뒤늦게 전남도가 공로패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남도의 글로벌 도정의 허점은 이뿐만 아니다.

전남도는 지난 9월 21일 미국서 민선8기 첫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참여가 확정되지도 않는 글로벌 업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과대포장 논란을 야기했다.

전남도는 미국 캔자스시티의 다이오드벤처스 모기업인 블랙&비치㈜에서 더그린코리아(TGK㈜)와 20억 달러(한화 2조 6000억 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했다.

더그린코리아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일원에 40MW급 하이퍼스케일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5기(총200MW)를 건립해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이 직접 운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의 참여가 확정 않은 상황에서 전남도가 보도자료를 내 성과부풀리기로 비난을 자초했던 것이다.

문제가 확산되자 전남도는 "아마존이 정확히 할지 안할지 모르는데 저희 전남도가 실수로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잘못 나가버린 것이다"고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전남도는 잇따라 글로벌 도정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을 노출하자 난감한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 "(사기혐의 기소자에 감사패를 준 것은) 미흡했던 것 같다. 지사님도 뭐라고 하셨다. 그런 것도 파악하지 않고 했다고.."면서"실무선에서 꼼꼼히 챙기고 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다. 이런 일이 없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