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글로벌 리튬 기업과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7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전기차 약 12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향후 리튬 추가공급 및 생산시설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으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 요건 충족에 유리하다. IRA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은 내년 40%에서 오는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진다.
SQM은 지난 수십년간 우수한 품질의 리튬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다. 향후 공급 물량 확대도 가능한 기업이라 점을 감안, SK온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SK온은 SQM과의 계약에 앞서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해왔다. 지난달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기로 하고 오는 2024년 4분기(10~12월)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글로벌 리튬과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 ▲스위스 글렌코어와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도 맺었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강화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