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영상·사진 등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8월26일 촬영한 지구. /사진=뉴스1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를 지구로 스트리밍·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에서 100만㎞ 이상 떨어졌지만 우주 인터넷(DTN) 방식으로 영상·사진 등의 데이터를 무사히 전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전했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ETRI 개발)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우주환경에서는 연속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지상인터넷과 다르게 지연이 매우 길다. 우주의 관점에서는 매우 가까운 편인 지구와 달 사이도 빛의 속도로도 1.7초의 지연이 발생한다. 천체 간 통신에서는 통신위성이 천체에 가려지는 등 문제로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이 종종 일어난다.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ETRI 개발)는 데이터를 분할하여 전송하고 데이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우연의 통신중계장치(노드)를 거쳐 ETRI로 전달한다. 지상인터넷은 통신의 신뢰성이 높아 데이터를 노드들에 별도로 저장하지 않아도 데이터 소실 위험성이 작지만 우주인터넷은 통신이 수시로 끊어져 데이터를 노드들에 저장할 수 있도록 가공해야 한다.


ETRI는 항우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우주인터넷탑재체의 성능검증 시험을 8월25일(약 121만㎞), 10월28일(약 128만㎞) 두 차례 진행했다.

그 결과 다이너마이트 동영상, ETRI 연구원 전경 사진 등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이번 성능검증 시험은 임무 목적상 통신거리(약 38만㎞)보다 약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된 만큼 의미가 있다.

다누리가 보내온 영상과 지구-달 공전 촬영 사진은 항우연의 다누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가 촬영한 지구-달 공전 사진과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누리는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개발)로 9월15일부터 한달 동안 매일 1회씩 달의 공전 과정을 촬영했다.

다누리의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는 10월9일 블랙홀 탄생으로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번 감마선 폭발은 미국, 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되었으며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누리는 발사 94일이 지난 7일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만㎞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266만㎞)에서 초속 0.54㎞의 속도로 달을 향해 이동 중이다. 앞으로 12월17일까지 약 600만㎞를 항행, 달 궤도에 도착한 뒤 감속을 통해 12월 말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착륙 후보지·달 자기장 관측 등)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