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수자가 실종되면서 아파트 거래 절벽이 경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7.8%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는 총 107건이 집행됐는데 이 중 19건만 낙찰된 것이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8.6%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수도 2.58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기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낙찰받을 수 있어 각종 경매 지표가 고공행진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월(99.9%)을 제외하고 모두 100%를 넘겼다. 대부분의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잇따른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매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2월 97.3%로 떨어진 뒤 지난 9월에는 89.7%로 90% 선이 무너졌다.
현재 경매가 진행되는 물건은 1년~6개월 전 집값이 상승했던 시기에 감정가가 매겨졌던 것이다. 이에 따라 유찰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4일 경매가 진행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157㎡는 감정가(51억7000만원)보다 3억원가량 낮은 48억899만원에 매각됐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 99㎡는 지난 6월 감정가 30억3000만원에 1차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이후 지난 8월 24억24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