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 출범을 앞두고 CEO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사진=뉴시스


KB금융지주의 첫 통합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생명의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윤곽이 이달 말 나타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달 말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각 계열사별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 받는다.


후보자들을 추천 받은 대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적격 여부에 대해 1주일 이상 심사한 후 최종후보자를 선정한다. 여기서 선정한 최종후보자는 이사회에 추천된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된다.

통상 대추위가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를 선정하는 것은 12월 초이며 이사회에 추천은 12월 중순에 이뤄진다. 대표이사로 선임을 공식화 하는 시점은 12월 말이다. 지난해 경우 12월 중순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월28일 임원인사를 공개했다. KB금융 계열사 대표는 이 같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나온다.

KB금융지주 내부적으로는 11월부터 계열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인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이달 말 KB라이프생명의 초대 수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 하는 이유다.


KB라이프생명 출범이 5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초대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와 이환주 KB생명 대표 등 공동대표체제로 간다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각각 주력 영업 채널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 초기에는 공동대표체제로 가는 게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생명은 은행 채널 중심 방카슈랑스에 강점이 있고 푸르덴셜생명은 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설계사 중심 영업에 특화돼 있다. 이 대표와 민 대표를 각자 대표로 두고 수십 년 동안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업해온 이들을 하나로 묶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962년생인 민기식 대표는 1988년 대한화재해상보험에 입사한 뒤 PCA생명(지금의 미래에셋생명) 마케팅총괄 전무, 푸르덴셜생명보험 홍보담당 부사장, DGB생명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30년 넘게 보험업계에 몸담고 있는 보험 전문가로 불린다.

1964년생인 이환주 대표는 KB국민은행 부행장,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KB생명보험 대표이사에 오른 '정통 KB맨'이다.

특히 KB금융지주 부사장 시절에는 그룹 재무총괄을 맡아 재무 전문가로 알려졌다. 재무총괄 자리가 KB금융지주 안에서 요직으로 꼽히는 만큼 윤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 대표가 통합법인의 대표에 오른다면 푸르덴셜생명 출신 조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 화학적 결합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을 대표로 선임하면 통합법인에 'KB'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KB금융그룹과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기식 대표는 오는 12월31일이 임기 만료라는 변수가 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내부적으로는 제3의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에서 유력 인사를 CEO로 정하고 기존 CEO들은 직급을 한 단계 낮춰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