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이자 A조 1차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지난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을 시작으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16승6무로 개최국 첫 경기 무패 공식이 이어졌었다.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지난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
이날 카타르는 전반 16분 만에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흔들렸고 15분 뒤 발렌시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카타르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변 월드컵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펠리스 산체스 카타 감독은 지난 2017년 카타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6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제치고 4강에 진출한 뒤 결승에선 일본까지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을 대비해 A매치 경험이 풍부한 10여명의 선수를 귀화시켰다. 지난해만 총 24회 A매치 경기를 치르며 월드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남미와의 격차는 예상보다 컸다. 이날 90분 동안 끝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카타르는 월드컵 데뷔 첫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기 시작 전 만에도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던 홈팀 카타르 관중들도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이날 개막전에는 6만7372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전반전에 2골을 내주자 실망한 카타르 팬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전체 관중석의 3분의1 정도가 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