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뉴시스

1980년부터 1995년에 태어난 MZ세대의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이 새로운 경제 주체로 떠올랐으나 경기 수축기에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에 빚내서 투자(빚투)하거나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영끌)을 받은 MZ세대가 소득은 줄어든 반면 부채가 늘어 가계소비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의 'BOK 경제연구'에 실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소비행태 변화 분석: 세대별 소비행태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소비 경기 완충 역할이 약화했다. 2000년대 이후 소비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수축기에 가계소비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더 크게 위축되는 경기 동행성이 나타난 것이다.

MZ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대 소득·자산기반 취약, 부채 증가 등으로 외식비, 차량 유지비, 교양오락비, 통신비, 내구재 등 소득탄력성이 큰 선택 소비를 중심으로 지출이 줄었다. 베이비붐 이전 세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은 금융자산 축적과 은퇴로 인한 소득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선택 소비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차장은 "향후 소비의 원활한 경기완충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MZ세대와 BB 이전 세대의 소비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소득, 자산, 사회안전망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MZ세대는 기초소비보다는 여가, 취미활동 등에 관심이 많고 더 소비를 많이 하는 세대"라며 "소비구조 변화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경기 수축기에 소비가 더 감소하는 현상이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