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이란 대표팀의 주장 에산 하지시피가 '이란 여대상 히잡 의문사' 사건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하지시피는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선 이들과 우리는 연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조국의 상황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국민도 행복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다"며 "우리는 비록 카타르에 있지만 이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거나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의 발단은 지난 9월 이란 내에서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아 체포됐고 구금 중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이란 국민은 반발했고 반정부 시위로 격화됐다. 이란 정부는 이를 두고 '폭동'이라고 규정하며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이란 매체 HRANA는 현재까지 시위대에서 410명이 사망했고 이 중 58명이 미성년자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럽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시위대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흐다르 아즈문은 지난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부에 항의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사람을 쉽게 죽이는 일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란 여성들이여 같이 나아가자"고 밝히며 카타르월드컵 엔트리 승선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카타르로 향했다. 케이로스 감독도 지난 16일 "대표팀 선수들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다"며 이란 정부와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란은 카타르월드컵 B조에 속했다. 21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어 웨일스와 미국을 차례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