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거리 200미터 안에 3명 이상의 금융투자인과 반갑게 조우하고 시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금융투자인들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후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리서치 시절부터 부문 대표, 자산운용사 대표를 거치면서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해왔는데 이들과 함께 열린 협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22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으면서 증권과 운용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 전 대표는 1989년 12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2007년 대신증권으로 돌아와 리서치센터장, 홀세일 사업단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1년 부문 대표인 홀세일 단장을 지낸 뒤 2015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신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스타 애널리스트로서 이름을 날렸던 구 전 대표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으면서 하위권이었던 대신 리서치를 1위의 반열에 올리기도 했다. 대신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면서는 만년 적자였던 대신자산운용을 5년 연속 안정적인 흑자를 내는 운용사로 탈바꿈시켰다.
1965년생인 구 전 대표는 새 금투협회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출마자 중 가장 젊다. 나이는 젊지만 스타애널리스트,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 대표 등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그는 "스타애널리스트,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고 이로인해 금융당국, 국회, 투자자 등 시장에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자본시장에 대해 이해해왔다"며 "특히 증권사 부문대표로 5년, 자산운용사 대표 7년을 지내온 덕분에 두 업종을 모두 이해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투협회장 선거 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자산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집단 지성과 역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사무총장과 같은 실무형 협회장이 필요한데 자본시장의 성장과 금투협의 발전을 이끌어보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루션 프로바이더될 것" 단기 과제로는 유동성 확보 주력
구 전 대표가 그리는 금투협회장의 모습은 해법 제시자 즉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다. 그는 "공감능력과 균형 감각을 살리는 것은 물론 그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구 전 대표는 협회의 당면 과제를 포함해 협회장 당선 시 가장 집중하고 싶은 사업에 대해서는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신용경색 위기 상황에서 시장 신용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구체적으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이슈나 증권사 유동성 공급, 부동산으로부터 가격 변동성이 커져서 생기는 여러 가지 금융 불안 요인 등이 있는데 현재의 신용경색 리스크를 타계하기 위해 증권사가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게 단기과제"라고 설명했다.
중기 과제로는 현 협회에서 진행했던 대체거래소(ATS) 설립, 기업 성장 집합투자기구(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 도입, 디폴트 옵션 보완 등을 꼽았다.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미래 혁신 금융 성장 개발 위원회'를 제안했다. 협회가 제안하는 범사회적 기구 형태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미래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면서 투자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정비하는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구 전 대표는 "미래 혁신 금융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 확대, 상품 규모 및 종류의 확대, 리스크 관리 체계 등 3가지를 새롭게 만들어 자본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여러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패스트트랙 기구를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해 금융상품 종류를 늘리고 상장회사도 많아져야 한다"며 "금융당국, 국회 등과 같이 위원회를 구성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투자자 보호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심부름꾼 같은 사무총장형 협회장에게 지금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