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으로 유력시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 기준금리는 3.25%로 올라온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약 10년5개월만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유력시된다.
올 9월말 가계대출 규모는 1756조8000억원으로 9월말 은행권 잔액 기준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78.5%다. 금융권의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은행권과 같은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대출자의 이자는 약 3조4472억원(1756조8000억원X0.785X0.0025)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체 대출자가 20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당 연간 이자부담이 17만2400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문제는 저금리 시대에 빚을 낸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누적됐다는 점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0.50%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올린 후 같은 해 11월과 올 1월, 4월,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까지 기준금리를 모두 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한은이 이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 인상 폭은 2.75%포인트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년3개월만에 늘어나는 이자만 총 37조9192억원(3조4472억원X11)에 달한다. 대출자 한 명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90만원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 최종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우려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대폭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한국은행으로선 내년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선 한국 최종금리가 3.7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이후 장기간 고금리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이 상당한 이자 부담을 언제까지 견딜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