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한국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캐피탈 등)는 채권 수요 감소로 조달 구조 약화와 자산 건전성 하락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무디스 등 국내·외 시장전문가를 초청해 최근 여전채 시장동향 및 여전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엔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4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주원 무디스 이사는 '국내 여전사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발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신용사이클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부정적인 자금 조달 환경으로 내년 세계적으로 기업의 채무 불이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여전사는 조달 구조 약화, 자산 건전성 하락 우려에 직면했다"면서 "다만 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말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 등으로 회사채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내년 초 여전채 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세미나 직후 무디스 측 참석자와 면담을 진행해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과거보다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회사들의 대응 능력이 크게 개선된 만큼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도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조치를 신속히 실행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감원은 무디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와 해외 감독당국 그리고 신용평가회사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