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6년 만에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콘텐츠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들이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여기에 송중기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 점도 이들 기업 주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29.97%) 오른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래몽래인 주가는 18일부터 5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이달 1일(2만450원) 대비 85.57% 오른 상태다.
같은 시간 또 다른 콘텐츠 관련주로 분류된 덱스터(21.90%) 위지윅스튜디오(12.47%) 콘텐트리중앙(7.32%) 등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콘텐츠 관련주는 지난 22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에서 한국영화 상영이 재개되면서 연일 상승세다. 한국 OTT 영화 상영은 지난 2016년 중국이 한류 유입을 금지한 이른바 '한한령' 조치 후 6년 만이다.
현재 중국 OTT 플랫폼 '텅쉰스핀'(騰迅視頻·텐센트 비디오)에서는 배우 김민희가 주연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2018)이 '장볜뤼관(江邊旅館)'이란 제목으로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對)중국 콘텐츠 수출이 다시 재개되면 드라마 제작사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등 다른 산업 대비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소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한한령 기간 제작한 작품을 바로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대중국 방송 콘텐츠 수출액은 8000만달러(1100억원)에 달했지만 2020년 1800만달러(25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한령이 내려지기 전 방송 콘텐츠 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하지만 한한령 이후 5%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콘텐츠 수출이 확대된다면 드라마 제작사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OTT 및 캡티브 채널의 실적 부진으로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중국 시장이 개방된다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18일 방영을 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도 콘텐츠 관련주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서비스 론칭 5일이 지난 시점 24일 기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50여개 이상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중인 대다수 국가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3회의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은 10.8%를 기록했다. 1회 6.1%, 2회 8.8%에 이어 10.8%를 기록하며 드라마 방송 첫 주에 두 자릿 수 시청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