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달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역 롯데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조짐으로 달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달걀 한 판(특란·30개) 가격은 6727원이다. 10월 중순까지 6400원대를 유지하다가 10월 말 6500원대, 11월 말 6700원대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월평균 달걀 가격은 특란 30개 기준 ▲1월 6429원 ▲2월 6356원 ▲3월 6464원 ▲4월 6673원 ▲5월 6845원 ▲6월 6920원 ▲7월 6780원 ▲8월 6673원 ▲9월 6590원 ▲10월 6508월 ▲11월 6614원 등의 추세를 보였다. 4월부터 가격이 치솟기 시작해 6월 정점을 찍고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올해 여름 달걀 가격이 급등했던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곡물 주요 생산 및 수출국이다. 두 나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옥수수 등 곡물을 원재료로 쓰는 사료도 비싸졌다.

여기에 최근 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심리 등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19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34건 발생했다.


2020년 11월 발생한 AI 살처분 파동 이후 2021년 달걀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았다. 2020년 1월 한 판에 5000원대에 팔리던 달걀은 2021년 6월 9000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우유에 이어 달걀 가격 급등 조짐이 보이자 제빵업계 타격이 우려된다. 업계는 이미 원가 압박을 느끼고 있다. SPC 관계자는 "달걀 가격 상승 등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달걀이 원재료로 들어가는 제품군을 다수 보유한 삼립, 파리바게뜨의 경우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달걀 소비자가격이 한 판(30개)에 7000원을 상회할 경우 신선란 수입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