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13~14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 세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지 관심이다.

미 연준은 오는 13~14일(현지 시각)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이번에 빅스텝(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을 밟을지 관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73.5%)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26.5%)보다 높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들은 향후 1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5.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 조사(5.9%)보다 0.7%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7.7%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11월 상승률도 7.3%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1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7.4%로 시장예상치(7.2%)를 상회해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6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명)를 훌쩍 뛰어넘는 등 미국 노동시장 과열도 문제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FOMC에서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둘기파는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올려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중단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매파는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기존보다 0.50%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내년 2월과 3월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을 통해 최종 기준금리는 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미 FOMC의 결과에 따라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달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 금리인상 국면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3.5~3.75%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동철 신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한은 시절 비둘기파였으나 당시는 물가 안정 목표 수준 2%보다 낮았던 시절이었다"며 "3.25%에서 멈출지, 3.5%로 높일지 부분은 한은 금통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3.5% 내외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면서 "KDI도 (이 총재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