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은행들의 자금조달 경쟁으로 시중자금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서 정기예·적금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2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잔)은 광의통화(M2) 기준 3757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8000억원(0.4%) 증가했다. 전월(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시중 통화량(M2)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45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편제가 시작된 2001년 12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8월 34조1000억원 늘며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지 두달만에 다시 역대 최대폭을 경신한 셈이다. 금리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진 영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16조1000억원 줄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MMF(머니마켓펀드) 13조1000억원, 요구불예금이 8조7000억원 등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원하면 언제든지 은행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초단기 예금으로 현금과 유사하지만 예·적금 금리보다 낮다.
은행권 정기 예금금리가 5%대에 진입하면서 요구불예금에 있던 자금을 빼 정기 예·적금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통화량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7조5000원(0.4%) 늘어난 1864조6000원을 기록했다.
기업은 9조2000억원(0.8%) 늘어난 1115조8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기타금융기관은 전월대비 13조8000억원(2.4%) 줄어든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집계됐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24조8000억원(1.9%) 줄어든 1294조70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