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을 강타한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의 '2022년 주택시장 결산과 2023년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3년은 총 30만2075가구(413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올해 전국 기준 입주물량인 총 25만6595가구(379개 단지)보다 18%가량 늘어난 결과다.
올해 지방의 경우 정비사업을 마친 사업장이나 택지지구에 새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공급되면서 입주물량 증가의 도화선이 됐다. 구체적으로 ▲부산 2만3468가구 ▲대구 1만9626가구 ▲충남 1만3927가구 순이다.
수도권 입주물량 또한 증가했으나 서울과 경기의 경우 지난해 대비 입주물량이 각각 30%(1만9443가구), 6%(8만4903가구) 줄었다. 입주물량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지역은 인천이다. 검단신도시와 도시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하며 인천에는 3만8863가구가 대거 입주했다. 2021년에 비해 무려 122%나 증가했다.
2023년 수도권 입주물량은 15만5470가구(183개 단지)로 올해 대비 9%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구, 은평구, 서초구 등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 밀집된 지역 주변의 입주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경기는 양주, 화성, 평택 등 택지지구 입주물량 공급을 바라보는 지역 중심으로 도시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인천은 검단, 송도 등을 중심으로 4만191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공급량이 컸던 지역 위주로 입주물량이 추가되면서 올해에 비해 29% 늘어난 14만6605가구(230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덩달아 오르며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된 가운데 당분간 냉각된 시장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며 입주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공급량이 많아지면 자연히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 입주물량 증가세가 눈에 띄게 가파른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보니 아파트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살던 집을 팔고 새로 입주를 앞둔 이들의 경우 기존 집 처분을 위해 가격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