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들의 우리 영공 침범에 관한 현장 대응이 적절히 이뤄졌는지 확인 및 평가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017년 6월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강원 인제 지역 발견 소형무인기 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후속조치를 발표하는 허태근 육군 준장. /사진=뉴스1

다수의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현장 대응이 적절히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 및 평가에 돌입한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은 27일 이번 무인기 대응 임무를 수행한 각 부대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해 당시 작전 전반에 대한 조치 경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는 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이 중 1대는 서울 북부지역까지 비행했고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수 시간 동안 비행했다. 이에 우리 군은 무인기를 겨냥해 총 100여발을 사격했으나 5대를 추적·격추하는데 실패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포착한 군 당국은 즉각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을 투입했다. 최초 미상항적을 김포 전방 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하기도 했다.

북한 무인기들이 민가와 도심지 상공을 상당시간 비행하자 우리 군은 이들 무인기가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곳을 날 때 격추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무인기는 고도 변경 등에 따라 우리 군의 탐지자산에 탐지됐다 소실되기를 반복해 격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북한 무인기 대응 지원을 위해 강원 원주기지에서 출격한 공군 KA-1 경공격기(전술통제기) 1대는 이륙 뒤 횡성 지역에 추락했다. 공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39분쯤 원주기지(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1대가 기지를 이륙한 뒤 강원 횡성군 반곡리 일대 밭에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KA-1 조종사 2명으로 비상탈출에 성공했으며 소방당국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조종사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함께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