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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은행 등 판매사의 불완전판매가 확인됐다며 투자자 손실을 메울 자체 배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4일 KBS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서 고령층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판매가 있었던 경우들이 확인되고 있고 금융사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현재 ELS 판매사들을 상대로 현장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노후 보장, 암 치료 목적으로 수령한 보험금 등 원금 손실이 이뤄지면 안 되는 자금들이 ELS에 투자됐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르면 이달 안에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손실을 배분하는 분쟁 배상안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공적 절차와 별개로 금융회사들이 검사 결과에 따라 일부를 자율적으로 배상할 수 있는 절차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H지수 ELS 관련 분쟁조정 및 민원 신청 건수는 약 3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설 연휴 이후에 2차 검사를 나갈 예정으로 2월 중에 손실에 대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중 누가 책임질지에 대한 손실분배방안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총 68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H지수가 1만2000을 넘어 최고점을 찍은 2021년 관련 ELS의 판매 호조로 2806억9000만원의 이익을 냈다. 이어 2022년과 작년(3분기까지 누적)에도 각각 1996억9000만원, 2011억9000만원의 이익을 남겼다.
한편 금감원은 설 연휴 이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이 적절한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주요 대형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상호금융협회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