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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여론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사가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것이 영풍·MBK의 공개매수보다 더 이득이라고 설득에 나선 반면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부담으로 2030년이면 부채비율이 24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의 공개매수는 14일 종료된다. 당초 고려아연 주식을 66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던 영풍·MBK는 주가가 치솟자 75만원으로 인상했다가 83만원으로 재차 상향했다.
이에 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했다.
고려아연은 자사가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에 응했을 때 '세금효과' 측면에서 훨씬 더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의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많은 세후입금액을 받는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배당소득세, MBK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응하면 양도소득세(250만원 공제)가 발생하지만 공개매수가격 차이로 고려아연이 한층 더 유리해졌다는 설명이다. 자기주식 공개매수에는 증권거래세가 붙지 않는 이점도 있다.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의 개인투자자 대부분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많은 세후입금액을 받는다고 전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도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이 유리하다고 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내국법인)는 배당소득과 양도소득 모두 법인세법상 익금(세법에서 판단하는 이익)이기 때문에 동일 세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격이 89만원으로 MBK파트너스 공개매수가격보다 6만원 더 많기 때문에 세후입금액에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더 이득이라고 했다.
해외 기관투자자 역시 '이중과세 조정'으로 인해 한국에서 세금을 내면 본국에서 이를 제외한 법인세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
반면 MBK는 고려아연이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MBK는 "고려아연이 앞으로 6년 동안 연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 배당금, 시설·트로이카 드라이브(미래산업) 투자 등으로 인해 2030년 부채비율이 244.7%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 차입금(2조7천억원)에 대한 원금 상환 및 이자와 최근 5년의 평균 연 배당금과 법인세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6년 동안의 누적 현금 창출액은 7369억원이다. 반면 본업(비철 제련업)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와 관련한 투자 계획 금액인 15조2000억원을 고려할 때 2030년까지의 부채 조달 필요액은 14조4631억원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3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