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왜 금리를 더 적극적으로 인하하지 않냐'는 비판을 듣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달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두고 있다.
한은은 지난 1월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향후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경제정책의 변화에 따라 경제전망 및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인 전원이 1월 회의 당시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 "이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안내)는 '조건부'"라면서 "위원들은 새 데이터에 따라 판단을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통위원들은)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1400원대 중반 환율에 대해선 "뉴노멀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그렇게 말하면) 특정 환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