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매물가 지표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고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 사모신용시장 불안, 인공지능(AI) 투자 과열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21.28포인트(1.05%) 하락한 4만8977.92, S&P500지수는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10.17포인트(0.92%) 떨어진 2만2668.21에 마감했다.
지난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아 전달 대비 0.8% 상승했다.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날 유엔 사찰단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설명되지 않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배럴당 67달러선으로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온스당 5200달러를 넘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했다.
AI 과잉투자 우려도 다시 불거지는 있는 상황이다. 오픈AI가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총 1100억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이 재점화됐다. 빅테크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사모운용사가 부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술주 주가도 부진했다. 전일 대비 4.2% 떨어진 엔비디아는 지난 25일 실적 발표 이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3%,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