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형표 흥국생명 신임 대표.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형표 경영기획실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김 대표 체제의 흥국생명은 수익성 제고와 동시에 자본건전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 흥국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 후보자를 신임 대표로 단독 추천했다. 김 후보자는 오는 27일 예정된 정기주총 이후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는다.


1968년생인 김 후보자는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제일생명에 입사해 경영지원팀장을 지냈다. 이후 2008년 흥국생명에 입사해 기획관리팀장, 경영기획실장, 감사실장 등을 거친 뒤 2024년 3월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임추위는 "김 후보자는 제일생명 입사 이후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로서 충분한 전문성과 업무경험을 갖췄다고 판단해 추천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김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자본건전성 강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흥국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280억원으로 전년 동기(1274억원) 대비 0.5% 증가했으나 분기 기준으론 감소했다. 본업인 보험손익이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1917억원)보다 1036억원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208.6%, 82.5%로 당국 규제 기준을 웃돈다. 다만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 비중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초 도입되는 기본자본 킥스비율 제도는 보험사가 자본성증권(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늘리며 실제 자본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내놓은 개선책이다. 기본자본 킥스는 가용자본 중 기본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50% 미만일 경우 금융당국은 해당 보험사에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